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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 감상 후기: 진짜 용기란, 다름을 마주하는 힘

by 핵꿀일꺾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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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친절해지는 것이다"

영화 '원더'가 던지는 이 말 한 마디는, 단순한 교훈을 넘어서 이 작품 전체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의 외모, 타인의 시선, 그리고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따뜻함과 유대를 잃지 않는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영화 '원더'는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또 누군가에게는 반성이 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잠깐 시간을 내어 끝까지 읽어보시면, 수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는지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원더 영화 포스터

 

 

태어날 때부터 특별했던 아이, 어기 풀먼

 

원더의 주인공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희귀 안면기형인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을 안고 태어나, 무려 27차례에 이르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기는 오랫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엄마 이자벨 풀먼(줄리아 로버츠)의 홈스쿨링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 엄마 이자벨과 아빠 네이트(오웬 웰슨)는 아이가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회성과 자존감을 기르길 바란 그들은 결국 어기를 비처 프렙이란 초등학교 5학년에 입학시키기로 결심합니다.

 

 

낯선 시선 속에서 첫걸음을 내딛다

 

어기가 처음 학교에 발을 디딘 날, 교장 투쉬맨(맨디 패틴킨)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잭 윌, 줄리언, 샬롯 세 학생과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처음이라는 건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선과 속삭임, 피하는 눈빛과 조심스런 말투들. 어기는 초반에 극심한 소외감을 느끼지만,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점차 마음을 여는 친구들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내기 시작합니다.

 

 

진짜 우정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조심스럽게 다가온 첫 친구는 여학생 서머였습니다. 그녀는 어기의 외모보다, 어기의 성격과 마음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가까워진 잭 윌 역시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던 중, 친구 줄리언 무리의 압력으로 어기를 외면하게 되죠.

 

하지만 잭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닫고 어기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그 장면은 단순한 화해의 의미를 넘어, 용기와 책임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지지, 그 하나만으로도

 

영화 속 갈등의 중심에는 항상 줄리언이 있습니다.

그는 학급 사진에서 어기의 얼굴을 지워가며 집요하게 괴롭힘을 이어갑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조차 그 잔인함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줄리언에 맞서는 건 교사나 부모가 아닌, 친구들입니다.

어기의 진심에 감화된 반 친구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고, 어기는 과학 전시회에서 팀원들과 함께 진심을 다한 발표를 통해 또래들로부터 진정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이 변화는 어기의 외모 때문이 아니라, 그가 품은 성실함과 배려심이 전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헨리 워드 비처 메달'의 의미

 

시간이 흘러 학년 말 졸업식이 열리고, 교장은 학생 한 명에게 '헨리 워드 비처 메달'을 수여합니다.

그 상은 '타인의 삶을 더 좋게 만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었고, 그 수상자는 바로 어기 풀먼이었습니다.

 

"진정한 영웅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보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 말은 어기의 삶 그 자체를 설명해주는 문장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다름은 틀린 게 아니며, 친절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어기는 증명해 보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영화 원더는 그 어떤 히어로 영화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외모로 인해 외면당했던 아이가, 자신의 본질과 주변의 따뜻함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나는 과연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향한 첫 발걸음이, 너무나도 크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발자국을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아이는 결국 자신만의 길을 환하게 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건네보세요. 어쩌면 그게, 누군가에게 '원더'가 되어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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