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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영화 관람 솔직 후기

by 핵꿀일꺾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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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영화라 하면 대부분 ‘누가 나쁜 놈인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야당'은 그 질문을 아예 반대로 던집니다.

 

이 작품에서는 누구도 완벽하게 정의롭지 않고, 누구도 순수하게 악하지 않습니다. 대신 등장인물 모두가 자기만의 이유와 처지 속에서 복잡한 선택을 내리죠. 그 안에서 ‘정의’라는 단어는 점점 무게를 잃고, 결국 관객 스스로가 그 의미를 되묻게 되는 작품입니다.

 

 

야당 영화 포스터

 

 

 

제목이 왜 ‘야당’일까?

 

 

‘야당’이라는 말, 처음 들었을 땐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는 정치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단어는 마약 범죄 세계의 은어입니다.

 

검찰과 범죄자 사이에서 정보를 중개하고, 그 대가로 감형 확인서를 받아 다시 범죄자에게 넘기는 인물이죠. 말 그대로 판을 설계하고 줄을 타는 브로커입니다. 이들은 법을 벗어나 있되, 그 법의 가장 안쪽과도 연결되어 있는 위험한 존재들입니다.

 

그렇게 이 영화는 이 독특한 ‘야당’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검사, 형사, 연예인 등 다양하게 뒤엉키며 하나의 사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

 

 

주인공 이강수(강하늘)는 대리 운전을 하던 도중 억울하게 마약 누명을 뒤집어 쓰고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그렇게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중 검사 구관희(유해진)를 만나고 정보 브로커 ‘야당’이 되면서 인생의 방향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물론 검사 구관희도 이강수를 앞세워 실적을 쌓고 승진을 노리는 것이 목적이죠.

 

그 밖에도,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 역시 마약 수사를 벌이며 범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요.

 

구관희와 이강수의 야당질로 극적인 순간에 그 공로를 빼앗기고 맙니다.

 

그러다 오상재는 다시 마약 사건에 연루된 스타 엄수진(채원빈)을 체포하게 됩니다. 그녀를 이용해 마약판이 벌어지는 현장을 덮칠 계획을 짜는데요.

 

이때도 마찬가지로 오상재가 도착하기 전 이강수와 구관희가 더 발 빠르게 현장을 습격합니다.

 

그런데 하필 도착한 그 장소는 유력 대통령 대선 후보의 아들이 엮인 마약 현장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이강수, 구관희, 엄수진, 오상재 모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죠.

 

 

영화 인물 설명

 

 

• 이강수 (강하늘)

 

영화 초입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어느 순간 구관희를 돕는 야당이 되면서부터는 엄청난 자신감을 보여주며 긴장감 있게 영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입니다.

 

• 구관희 (유해진)

 

출세에 대한 야심이 있는 검사로 이강수를 야당으로 키우며 승승장구합니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한 나머지 도덕적 윤리가 점점 퇴색되는 캐릭터죠.

 

• 오상재 (박해준)

 

마약수사대를 이끌고 있는 형사 팀장입니다. 마약 범죄자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입니다.

 

엄수진 (채원빈)

 

여배우로 거짓말에 속아 마약에 연루된 인물입니다. 복수를 하고자 마약 사건을 파헤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영화 개요

 


• 장르·등급: 범죄 액션 · 청소년 관람불가 

 

• 개봉일: 2025년 4월 16일 (한국) 

 

• 러닝타임: 122분 

 

• 감독: 황병국 

 

•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솔직한 후기

 

 

스크린 앞에 있는 내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봤습니다. 특별히 놀라운 소재는 아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법한 장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다 보니 훅 빠져서 봤죠.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아시다시피, 현재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조금만 뉴스를 틀어도 마약이 역 앞, 학교 앞 등 일상적인 공간에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참 안타깝습니다.

 

한편 이 영화는 마약이 유통되는 원인은 일부 악랄한 경찰, 검찰, 정치인이라고 고발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마약은 개인의 일상도 망가트리지만, 더 크게는 한 국가를 전복시킬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여하튼 오래간만에 정말 재밌게 본 영화인 만큼, 다들 한 번씩 관람해 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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