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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리뷰: 끝과 시작을 보다

by 핵꿀일꺾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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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대서사의 마침표를 찍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거대한 거인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처절한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물이 아니었고, 자유와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여정을 마무리하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 편 더 라스트 어택'을 극장에서 직접 보게 되니, 마치 한 시대가 끝나는 듯한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극장에서 관람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의 핵심적인 장면과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작부터 몰아치는 땅울림

 

세계를 짓밟는 무자비한 힘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거인들의 행진, 즉 땅울림(Rumbling) 장면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초대형 거인들이 대지를 짓밟고 지나가며 도시와 인류를 파괴하는 모습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을 압박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 인류의 무력함을 절감하게 하는 연출이었습니다.

 

에렌의 무언의 메시지

거인들의 행진을 이끄는 에렌은, 더 이상 과거의 에렌 예거가 아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아도, 에렌의 강한 의지와 고독감이 땅울림을 통해 묻어 나왔습니다.

 

 

최후를 향한 동료들의 싸움

 

에렌을 멈추기 위한 최후의 팀

 

아르민, 미카사, 리바이, 장, 코니, 피크, 라이너 등 살아남은 동료들은 에렌을 멈추기 위해 마지막으로 뭉칩니다.

적과 동료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그들은 오로지 세계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하늘을 가르는 입체기동장치

에렌의 거대한 뼈 구조 위에서 벌어지는 공중 전투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입체기동장치를 사용해 뼈를 타고 오르내리는 동료들의 움직임은 긴장감과 박진감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리바이와 지크, 운명을 건 마지막 대면

 

부상을 안고 싸우는 리바이

 

여전히 중상을 입은 리바이는, 싸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크를 찾아내야만 땅울림을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끝까지 전장을 누볐습니다.

 

조용했던 마지막 한 방

리바이는 지크와 대면한 순간, 단 한 번의 칼질로 그의 목을 벴습니다.

이 장면은 화려한 액션 없이도, 오히려 담담하고 무거운 연출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지크가 조용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카사의 결단, 에렌과의 이별

 

에렌과 미카사, 그 마지막 순간

 

에렌의 본체를 찾아낸 미카사는 망설임 없이 입체기동장치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늑한 공간 안에서, 에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잘 자, 에렌."

미카사는 에렌에게 입을 맞추며 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잘 자, 에렌."

짧은 한 마디 속에 담긴 미카사의 감정은 수십 화를 해온 팬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장면에서 저뿐만 아니라 관객들 사이로 훌쩍이는 소리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투 이후의 세계, 희망은 이어진다

 

파괴된 세계, 남겨진 사람들

거대한 전투가 끝나고, 영화는 폐허가 된 도시와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을 비춥니다.

승리라고 부르기 어려운 결과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남아, 다시 미래를 향해 걸음을 내딛습니다.

 

소년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엔딩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한 소년이 초목이 무성한 곳을 걷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에렌이 꿈꿨던 자유는 완전한 형태로는 오지 않았지만, 그 뜻은 새로운 세대에게 이어졌음을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진격의 거인,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질문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 편 더 라스트 어택'은 단순한 전투나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를 얻기 위해 무엇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끝까지 묻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유를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누구를 위해 싸우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들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게 남습니다.

저와 같이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 그리고 이 대서사를 끝까지 완성해 낸 제작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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